텍스트는 사이비스러운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분위기 조성용이고, 탐사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는 시나리오 상에 적힌 것으로 충분합니다!
미찰뉴스, 정토인 한마당은 실제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텍스트x). 가입하셔도 아무 내용이 없어요!
사이트는 모바일에서도 작동합니다. 제가 오프라인 진행을 했기 때문에 모바일 형태로도 만들어 두었습니다.
윅스 무료 플랜이라 트래픽 등을 확신할 수 없어서, 이미지 파일로도 첨부해둡니다.
외부링크 사이트가 탐사자들의 집중력을 분산시킬 수 있으니 선택적으로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페이지 <홈>
2페이지 <미찰정신>
마스터링 팁
#. 집에 갈래요!
탐사자들이 조사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그럴 때는 당장 급한 현장에서 빠져나오더라도 커다란 악의로부터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줍니다. 예를 들어,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에 앞에 뛰어든 사람을 차로 치게 되는데, 사실은 사람이 아니라 묵자여서 탐사자의 눈 앞에서 벌떡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고생 끝에 집에 도착했는데 부모님이 미찰교단의 한복을 다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요.
또는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장치를 써도 좋습니다. 이를테면 미륵이 옷장을 연 탐사자에게 이빨 자국을 내서, 그 이빨 자국이 생긴 후로 몸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데 그것이 마치 신병(神病) 같은 증상입니다. 탐사자는 미륵이 바라는 제물로 낙인 찍혀 특별한 감시의 대상이 됩니다. 미륵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건강 판정을 하고 실패시 잠시동안 기절합니다. 미륵의 얼굴이 가득 차 고치 형태로 들어가면 평범한 상처처럼 아물고 병은 저절로 낫습니다.
<오사이비자>는 <호질>과는 다른 테마, 다른 플레이 분위기와 지향점을 가지고 있고, <호질>을 전혀 몰라도 플레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두 시나리오가 공유하는 배경이 있어, 이어서 가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두 시나리오를 이어가고자 하는 수호자분들을 돕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각각 독립된 시나리오로서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연결을 위해서는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두 시나리오를 모두 읽고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먼저 큰 틀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설명하겠습니다.
두 시나리오를 이어주는 인물은 <호질>의 메인 악역인 '손', 즉 '장욱'과 그의 어머니 '강영순'입니다. <호질>은 <오사이비자>의 3개월 전 시점입니다.
호질 이전 시점: 손은 장욱의 몸으로 들어가기 전, 장욱의 어머니이자 미찰교의 교주인 강영순의 몸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강영순은 <호질>에서 탐사자 4에게 알사탕을 건네주는, 회상 속의 바로 그 인물입니다. 손은 어린 강영순의 몸으로 들어가, 거진 40여년이 넘도록 머물렀습니다. 그러다 낡아가는 육체에 질려, 애초에 그릇을 목적으로 길렀던 친아들 장욱의 몸으로 옮겨갑니다. 이것이 약 3년 전의 일입니다.
강영순의 몸에 들어간 손은 제법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손에게는 범을 제 손아귀에 넣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으니까요. 그 계획의 첫째로, 손은 배산리 밖으로 나와 현군칠장비경의 다른 권들을 모으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책들을 찾는 과정에 손의 과시욕과 능력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 '미찰교'입니다. 손에게는 카리스마와 더불어 어두운 마법이 있었으므로, 교세를 키우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손(강영순)은 그렇게 미찰교의 교주가 되어, 안전한 위치에 앉아서 마도서들을 긁어모으게 됩니다.
그러던 손이 장욱의 몸으로 옮겨가게 된 것은 나이듦에 따라 자연스럽게 점점 약해지는 몸 때문이었습니다. 또, 자신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귀찮고 지긋지긋해지기도 했고요. 하지만 교주인 강영순의 몸이 혹 나중에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죽이는 대신 혼수상태로 만들었고, 거기 장욱의 영혼을 가둬만 두었습니다. <호질> 시나리오에 장욱 어머니의 혼수상태에 대한 설명이 구태여 덧붙여져 있었던 것은 그 이유입니다. <오사이비자>에서 교주가 3년 동안 수련을 명목으로 잠적한 것 또한 같은 이유입니다.
그렇게 장욱의 몸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배산리로 돌아갔으나 홍, 예상치 못한 새끼범의 존재, 무엇보다도 탐사자 일행으로 인해 그 계획에 큰 차질이 생깁니다(<호질>의 내용). 손에게는 큰 낭패였지요.
호질 이후 시점: 결국 손은 다시 강영순의 몸으로 되돌아옵니다. 이유는 탐사자들이 <호질>에서 장욱을 어떻게 처리했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장욱이 탐사자들의 결정에 따라 죽었을 수도 있고, 혹은 살아서 도망쳤더라도 손이 그 몸의 무쓸모함에 질려버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범죄자 꼬리표가 붙어서 귀찮았는지도, 혹은 장욱의 몸으로 범에게 덤볐다가 물어뜯겨 죽었는지도요. 자유롭게 설정해주세요. 아무튼, 손은 다시 강영순의 몸으로 돌아가 상황을 정비하고 더 큰 계획을 짜려 합니다.
즉, 현재 미찰교의 교주는 다시 돌아온 손입니다. 결과적으로는 탐사자가 <호질>을 다녀왔기 때문에, <오사이비자>의 미찰교 교주가 돌아온 것입니다.
<오사이비자>에서는 개변이 없는 이상, 탐사자들이 손과 직접 다시 만날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탐사자들은 손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무당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물을 미리 들어가지 않았다면 탐사자들은 시나리오 진행상 장욱을 물리친 이후에 '그 여자는 죽지 않았다. (...)' 라는 문구를 보게 될텐데요, 이것은 복합적인 암시였던 셈입니다.
플레이 시 처리할 부분을 정리하자면 :
미찰교의 교조로 알려진 궁골 법사는 호질에 나오는 '현군칠장비경 언해본'의 번역자입니다. <호질>에서 현군칠장비경 언해본을 읽고 연구한 탐사자는 궁골 법사의 이름을 들으면 이 사실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내에서는 간접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만 궁골 법사는 심해인, 또는 저인국과 모종의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탐사자들이 미찰교 본원에 들어가서 교주 강영순의 사진을 접하면, 탐사자 4의 경우 아는 얼굴이라고 처리합니다. 자신에게 사탕을 주었던 그 여자입니다. 회상을 보지 않았던 다른 탐사자들은 지능 판정에 성공하면 교주의 얼굴이 욱을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첫번째 어둠 51페이지, 인터넷 조사 항목에서 홈페이지 검색 결과 중 제10기 미찰봉사단[졸업] 참가인 목록에 임준, 임혁과 함께 장욱의 이름이 들어가 있습니다.
시나리오 내에서 교주 강영순이 돌아온 날짜는 탐사자들이 배산리에서 끔찍한 사건을 겪은 날짜와 같거나 근접합니다. 장욱의 신변에 일이 일어난 날이기도 하지요. 오사이비자는 기본적으로 호질 3개월 후를 상정하고 쓰였습니다.
이 연결고리가 마음에 드신다면 이대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없던 것으로 치고 개별 시나리오로 즐기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언제나 즐겁게 플레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